533명의 학생들에게 깊은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 2015 네팔 대지진

네팔 국민들에게 깊은 트라우마와 아물지 않은 상처로 남아 있는 2015년 대지진. 80년 만에 규모 7.8의 대지진이 발생하면서, 약 9000명의 목숨이 희생됐고 2만20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입니다. 한국희망재단 사업지가 위치한 네팔 고르키지역 타플레 구도 지진 피해가 심했던 지역 중 한 곳입니다.

 

이 지역에서 가장 큰 종합학교인 마하락시미학교는 지진 피해로 건물이 붕괴되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들이 학업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2015년부터 한국희망재단은 지진피해 복구사업의 일환으로 '마하락시미학교 재건축사업'을 추진하였고, 작년 가을 새학교를 완공하게 되어 533명의 학생들이 배움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진 후 찾아 온 극심한 가난, 학업을 포기해야 하는 학생들

카트만두에서 차로 8~9시간 거리에 위치한 고르카지역. 타플레 구는 고르카지역 중 한 곳이며, 고르카에서도 차로 비포장 산길을 2시간 더 달려야 할 정도로 매우 고립되어 있습니다. 해발 1,500미터에 위치한 마을은 주민 대다수가 산을 개간해 가난하게 농사를 짓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2015년 지진으로 산이 붕괴되고, 농토나 가옥이 파괴되어 주민들이 큰 생활고에 겪고 있습니다. 어려운 가정 형편때문에 일부 학생들은 학업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안타깝게도 연간 7만원 상당인 학비와 기초교육 물품, 그리고 교복 비용을 마련하지 못해서였습니다.

 

 


가난과 차별과 편견이 두려운 마하락시미학교 학생들

네팔은 국민의 80% 이상이 힌두교도로 인도처럼 오랫동안 카스트 제도의 영향 아래 놓여 있습니다. 1963년 차별금지법이 제정되었지만, 50년이 지난 지금도 카스트로 인한 신분차별, 여성에 대한 성차별이 사회문화 전반에 뿌리 깊게 남아 혼인, 입사, 교우관계 등 보이지 않은 장벽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마하락시미학교 학생들은 이런 사회적 차별과 편견에 두려움을 안고 있습니다. 사업지가 위치한 타플레 구는 주민들 대다수가 카스트의 계급이 가장 낮은 불가촉천민, 그리고 소수민족, 종교적으로 소외 받는 기독교인과 무슬림이 다수를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회로 진출할 마하락시미학교 학생들이 다양한 사회 이슈를 접하고, 올바른 관점을 정립함으로써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극복할 수 있는 역량 강화 교육이 꼭 필요합니다. 그리고 소수민족 전통의 문화에 자부심을 가지고 이를 계승하는 노력들도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마음의 상처가 희망으로 바뀔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용기를 전해주세요.

한국희망재단은 네팔 현지 협력단체인 SoD Nepal(Solidarity for Development Nepal)과 함께 소외 지역 아동청소년들의 교육기회 확대와 역량 강화를 위해 장학사업, 교복 지원 및 기초교육 물품 지원, 아동 역량 강화 교육 프로그램 및 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2015년 대지진으로 마음의 깊은 상처를 안고 있는 마하락시미학교 아동과 청소년들. 학생들이 학교에서 사회적 차별과 편견에 맞서 당당해질 수 있도록 뜨거운 용기를 지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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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국희망재단 희망씨앗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이 되는 방글라데시 성 안토니 학교

 

방글라데시 다카 권역에 위치한 성 안토니 학교. 이 학교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저소득층 어린이들, 부모님이 안 계시거나 부모님이 자녀를 키울 형편이 되지 않아 함께 지낼 수 없는 어린이들이 다니는 곳입니다. 가톨릭 단체 Caritas와 지역 성당 교구회, 한국희망재단은 협력해서 2012년에 성 안토니 학교를 건립했습니다.

 

 

 

성 안토니 학교 기숙사 재건축

 

2012년 이 곳에는 어린이 40명이 다니고 있습니다. 모두들 기숙사에 거주하는데, 기숙사는 시설이 열악했습니다. 천장에 구멍이 있어서 비가 오면 빗물이 새고, 도마뱀 같은 야생 동물들도 출몰하곤 했습니다. 기존의 기숙사를 허물고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강당(living room) 두 개와 기숙사를 신축했습니다. 

 

 

 

 

 

 

 

 

 

 

 

 

건축 위원회가 건축 활동을 감독했습니다. 처음 건축 도안대로 건축이 진행되었는지 확인했습니다. 카리타스 단체의 현장 직원, 사무소 대표, 지역 교구 신부님 등 여러 관계자들이 찾아와서 현장을 계속 검사했습니다.

 

 

 

 

 

 

 

 

늦어졌던 성 안토니학교 기숙사

 

지어지는 과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닙니다. 비가 예년보다 일찍 내려서 건설자재 운송이 지연되면서 건축 작업이 늦어졌습니다. 특히나 페인트칠을 하는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결국 학교 건축이 한 달 가량 늦어졌습니다.

 

 

 

 

 

 

  

 

 

성 안토니 학교 기숙사는 5 31일에 완공되었습니다. 남학생 침실, 여학생 침실로 나뉘어져 있고, 성별이 같은 학생들끼리 다 같이 한 방에서 잡니다. 남학생 침실에는 이층 침대 14개가 있고, 28명의 학생들이 지낼 수 있습니다. 여학생 침실에는 이층 침대 12개를 배치해서 여학생 24명이 지낼 수 있습니다. 현재 성 안토니 학교에는 학생 40명이 다니고 있고 더 많은 학생들을 기숙사로 수용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곳에서 꿈 나래를 펼치는 어린이들

 

 

학생들은 이제 새로 지어진 기숙사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안전, 학교 보안이 더욱 철저해졌고 어린이들은 이제 쾌적한 환경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기숙사에는 위생적인 화장실도 있어서 어린이들이 더욱 자주 씻고 보건을 증진할 수 있습니다.

 

 

 

 

 

   

 

 

 

성 안토니오 학교 수녀 선생님들께서는 학생들을 따스하게 보살피고 계십니다. 학생들도 점심 급식, 학용품, 교복 등을 지급받고 기숙사에서 거주하면서 더욱 밝고 건강한 어린이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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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국희망재단 희망씨앗

인도의 델리 지역. 항상 어느 곳이든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듯이 뉴 델리에도 풍족하게 사는 사람들이 있고 그렇지 못한 빈곤한 곳에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인도의 델리에는 쿠숨퍼 파하리 (Kusumpur Pahari), Janta Mazdoor Colony라는 지역이 있는데, 이 곳은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이 거주하는 지역입니다. 한국희망재단과 CSEI는 2015년부터 함께 협력해서 델리의 이 두 지역에서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인도 뉴델리 취약계층이 사는 마을에 있는 교육 센터, 교육 자원 센터

 

쿠숨퍼파하리와 Janta Mazdoor Colony의 청소년, 어린이들은 교육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집니다. 인도 CSEI에서는 어린이들이 학교를 중퇴하지 않고, 학업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교육자원센터(Education Resource Center)를 운영했습니다. 쿠숨퍼 파하리에는 2014년부터 교육자원센터가 운영되었는데 어린이 120명이 이 곳을 거쳐서 혜택을 받았습니다  
교육자원센터에서는 6세부터 14세까지의 어린이들이 다니는 곳인데, 어린이들의 교과 과목 학습을 돕습니다. 그렇지만 공부만 하게 하는 곳은 아니고 리더십 함양 활동, 역할극, 미술, 공예 작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했습니다.
특별히 교육자원센터에서 진행된 일은, 무슬림 소녀들에게 호신술을 가르친 일입니다. Janta Mazdoor Colony는 델리에서도 특히나 무슬림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입니다. 무슬림들은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주류 힌두교 사회에서 차별당하기 일쑤이며, 여성들은 범죄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범죄자가 다가와도 무슬림 소녀들이 어느 정도 저지할 수 있도록, CSEI는 경찰을 초청해서 무슬림 소녀들을 대상으로 30일 동안 호신술을 가르쳤습니다.

 

 

 

 

 

 

뉴 델리 취약 계층 청소년들을 사회의 일꾼으로 키워내는 곳, 청소년 테크 허브

 

15 ~ 28세 정도의 청소년들을 위한 청소년 테크 허브(Youth Tech Hub)가 있습니다. 청소년테크허브는 청소년들이 미래 세대로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진로 방향을 제시하고 커리어 기회를 쌓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센터입니다. 지난 24개월동안 청소년테크 허브에 찾아온 청소년들은 역량 강화 교육을 받을 수 있었고, 어느 분야에서 일할 지 진로를 정하기도 했습니다.

 

 

 

 

 

쿠숨퍼파하리에 위치한 청소년 테크 허브는 참가자 청소년들의 삶에 혁신을 일으켰습니다. 청소년 테크 허브는 청소년들의 학업을 돕고,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인도에는 학업을 중퇴하는 청소년이 전국적으로 4700만 명에 이를 정도로 고등 교육을 받지 못하고 학업을 포기하는 청소년들이 많습니다. 청소년 테크 허브에서는 HELP (Higher Education Link Program)라는 프로그램을 실시했습니다. HELP에서, CSEI 직원들과 관계자들은 청소년들 부모님을 찾아가서 고등 교육을 알리고 자녀들로 하여금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부모님들을 설득했습니다. 설득을 받고 고등학교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학교에 접수하는 절차도 도왔습니다.
청소년 테크 허브는 학생들이 진로를 탐색하고 설정하는 기회를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문화 체험도 함께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청소년들은 노래, , 스토리텔링, 연극, 연극 기획 등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지난 번에 소개해드린 황금명륜님의 댄스 교실 이야기도 문화 체험의 일환으로 실시된 것입니다.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위한 CSEI의 맞춤형 노력

CSEI 측에서도 청소년 테크 허브 청소년들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도록 다양한 관계자들과 회담을 가졌습니다. ICICI 재단, Ambuja 시멘트 회사, 정부 기관, 다양한 시민 사회 관계자들과 만나서 청소년을 돕기 위한 방안도 모색했습니다. 이런 회담에 청소년들도 참여했는데, 참여한 청소년들은 어떻게 하면 기업에서 일할 수 있을지 그 기회를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CSEI는 쿠숨퍼파하리, Janta Mazdoor Colony ERC 어린이들, 청소년 테크 허브의 청소년들과 함께 인도의 기념일도 함께 축하했습니다. 4 14일은 인도의 불가촉천민 출신 정치가 암베드카(Ambedkar)의 탄신일인데, CSEI는 탄신일도 어린이, 청소년들과 함께 기념했습니다. 그 외에도 2016 12 9~10일에 청소년들을 위한 국제 인권의 날 행사도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시민사회 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소통하고 그들의 재능, 아이디어를 뽐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그 밖에도 해외 학생들과 교류할 기회도 있었습니다. 미국의 Mitty School 학생들은 인도에 방문했고, 델리 Youth Tech Hub에 다니는 청소년들은 Mitty 학교 학생들을 만나서 교류하고 소통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외에도 쿠숨퍼파하디, Janta Mazdoor Colony 지역에서 어린이, 청소년들의 교육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다양한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인도에는 이미 교육받을 권리 법안이 제정되어 있고, 그 법안에는 저소득층 어린이도 질 좋은 교육을 제공하는 사립학교에 다닐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CSEI는 두 지역에서 달리트 어린이들의 교육 받을 권리를 널리 알리고, 고등교육까지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캠페인을 열었습니다. 더불어 달리트, 소수 민족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교육 받을 수 있도록 예산의 일정 부분을 취약 계층 아동, 청소년들의 교육에 쓰도록 하는 법안을 제정해주십사 하고 지방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한국희망재단과 CSEI는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한국희망재단과 CSEI는 달리트, 무슬림 등 소수민족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밝게 자라나고, 역량을 더욱 키울 수 있도록 함께 프로젝트를 추진했습니다. 덕분에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은 시민 사회 관계자들, 기업인들, 해외 학생들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삶에 대한 안목을 넓혔습니다. 인턴 등의 일자리를 얻을 기회도 알게 되어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방법도 알아냈습니다. 학업뿐만 아니라 미술, 연극 같은 활동도 참여함으로서 재능을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한국희망재단과 CSEI는 뉴 델리의 취약계층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자라서 훌륭한 인재가 될 수 있도록 더욱 유익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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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국희망재단 희망씨앗

맑고 청명한 하늘, 부드러운 봄 햇살이 축복처럼 아름다웠던 4월의 마지막 주 토요일. 한국희망재단의 오랜 후원자인 소병용, 김영미님의 자녀인 소혜원님의 결혼식이 신갈성당에서 열렸습니다.

평소 가톨릭쪽 사업현장을 비롯해 필리핀 소외 아동들을 위해 후원활동과 현장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오셨던 소병용 김영미님은 이번 자녀분의 결혼식 때도 뜻 있는 결정을 해주셨습니다. 바로 이날 모인 신부측 축의금 전액을 한국희망재단에 기부하기로 한 것입니다. 

결혼식 당일이었던 4월 29일 한국희망재단 직원들은 신부측 접수대에서 축의금을 접수하며, 하객들에게 빈곤국가의 소외 이웃들을 위해 기부된다는 사실을 전달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뜻 깊은 일에 함께 동참할 수 있어 매우 기뻐하였습니다.

한국희망재단은 소병용 김영미님의 좋은 뜻에 따라 이날 모인 후원금을 도움의 손길이 꼭 필요한 국경 너머 소외 이웃들을 위해 사용할 예정입니다. 이날 후원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날 행사의 주인공인 이동영, 소혜원님 결혼 축하 드립니다. 오래 오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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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여행기 _ 골디와 함께하는 댄스교실, 인도 뉴델리편 ②>

 

 

이 글은 한국희망재단 후원자 님이신 '황금명륜(필명)'님께서 한국희망재단의 협력단체인 인도 CSEI를 방문하고 남기신 후기입니다.

 

드디어 댄스교실의 첫 날이 밝았다. 택시기사로 오해했던 CSEI의 활동가 비토(Bittoo)가 호텔로 데리러왔다. 어제 있었던 오해를 다시 설명하고 미안하다고 하자, 별 일 아니니 신경쓰지 말라고 한다. 모든 것은 짧은 영어 때문인데, 앞으로도 실수가 있을 수 있으니 잘 부탁한다고 당부를 하며 출발했다.
 
댄스교실의 시작에 앞서 먼저 CSEI를 방문했다. 비토를 따라 허름한 건물의 꼭대기층까지 걸어 올라가니, 아담한 사무실이 나왔다. 이곳이 바로 한국희망재단의 인도 현지 협력단체인 CSEI 사무실이었다.

그런데 왠걸! 많은 활동가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나는 사무실에 들른다기에, 간단히 둘러보고 인사 나눈 뒤 댄스교실을 시작하는 걸로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CSEI의 활동가들이 한국에서 온 재능기부자와의 미팅을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별다른 마음의 준비 없이 가볍게 찾았던 사무실에서, 서툰 영어로 급하게 내 소개를 했다. “제 이름은 김명륜입니다. 그러나 황금명륜이라는 필명을 더 좋아하니 여러분도 저를 골디라 불러주세요. 저는 한국에서 성폭력 등 폭력예방과 인권교육을 하는 프리랜서 강사입니다. 긍정심리와 갈등다루기도 제 관심 분야 중 하나구요. 그리고 일주일에 하루는 장애인 댄스교실을 지도하는 라틴댄스 지도자예요. 또 한 달에 한 번은 잡지에 에세이를 연재하는 작가이기도 합니다. , 직업이 여러가지입니다. 지난 1~2월에 네팔에 갔다가 HIV 보균 아동들을 돕는 일을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시간 이후로 한국과 가까운 아시아지역의 다른 아이들에게 나의 재능을 나누고 싶어졌습니다. 한국희망재단에서 도와줘서 오늘 이렇게 여러분을 뵙게 되었습니다. 제가 함께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허락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시간을 만들겠습니다.” 대충 이런 말을 하고 싶어서 온갖 손짓발짓을 섞어가며 열심히 표현했지만, 얼마나 전달이 되었을지는 모르겠다.

 

 

 

내 소개가 끝나자 활동가들은 돌아가며 각자 소개를 했다. 모두의 이름을 외울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한 번씩 불러보고 싶어 따라해 보았다. 한국인인 나에게는 어려운 발음의 이름도 많았다. 그걸 열심히 따라하려는 내가 우스워보였는지 덕분에 왁자하게 같이 여러 번 웃음보따리가 터졌다. 열다섯명쯤 되는 활동가들의 소개가 끝나자 이번에는 단체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가기 전에 희망재단의 홈페이지에서 CSEI 소개글을 읽고 갔기에, 다행히 서툰 영어로도 대략 짐작할 수 있었다. 2008년에 설립된 CSEI는 달리트와 무슬림 등 사회적으로 소외된 아동과 청년, 주민들의 인권개선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동등한 교육의 기회를 얻고, 자신의 잠재력을 키울 수 있는 정의로운 사회를 실현시키는 것이 목적이라고 한다. 그래서 지역의 규모가 작은 NGO와의 협력을 통해 그들의 역량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게 소개를 마치고, 댄스교실에 참여할 아이들을 영상으로 먼저 만났다. 작년에 진행한 교육발표식을 짧게 편집한 영상물 상영시간이었다. 연극, 노래, , 퍼포먼스 등 아이들의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동영상이 끝나자 절로 박수가 나왔다. 이렇게 멋진 청소년들이라니! 얼른 만나러 가고 싶었다.

 

 

<골디와 함께하는 댄스교실>의 진행은 활동가 두 명이 함께 할 거라고 했다. 공항에서부터 나를 보살피고 있는 비토와 청소년 교육프로그램 담당인 라울이었다. 인사를 마치고 사무실에서 나와, 오토릭샤를 타고 15분쯤을 달렸다. 댄스교실을 위해 특별한 공간을 며칠간 임대했다고 한다. 도착해보니 평소 댄스, 노래, 악기연주 등을 위해 연습실로 대여하는 공간이었다. 전신거울이 벽면에 부착되어 있어 댄스교실 진행하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이렇게까지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CSEI에서 준비를 많이 한 것이 느껴져 미안하고 고마웠다.

 

 

 

 
드디어 아이들과의 첫 만남이다. 간단히 내 소개를 하고, 이름을 외우기 어렵겠지만 괜찮다면 한 사람씩 이름을 듣고 싶다고 했더니 환하게 웃으며 자기소개를 한다. 스무명 남짓되는 틴에이져, 청소년들은 하나같이 예쁘고 밝았다. 인도사람이 아니라서, 달리트계급의 자녀로 태어난 삶이 얼마나 고단하고 힘들지 짐작조차 할 수가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의 생명으로 태어나 한 사람의 인간으로 자라난 그들이 귀중하다는 것이다. 사람이라면 당연히 누려야 할 모든 것들이 그들에게 미처 가닿지 않았더라도, 이들의 밝은 생명력은 거침없이 세상을 향해 빛을 뿜어내고 있었다. 그 환한 미소와 배움에 대한 열망은, 낯선 이방인의 어색한 긴장마저도 스르륵 풀어지게 만들었다. 그렇게 그들에게 빠져들던 뉴델리 지하 댄스연습실에서의 며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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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국희망재단 희망씨앗